처방권 최대 존중...처방목록선정 무의미론도 제기 일부 지역의사회들은 처방의약품목록 선정과 관련 담합소지를 없애고 의사의 \'처방권\'을 존중하는 취지에서 품목 제한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대체조제 허용, 참조가격제 시행 등으로 의사의 처방권이 제한된 상황에서 처방목록이 불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K의사회 관계자는 30일 \"현재 병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은 가급적 모두 목록에 포함시킬 방침이다\"면서 \"의사들은 처방하던 약을 바꾸면 불안하고, 처방권을 제한할 소지도 있어 지역처방의약품을 3,000품목 이상으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빠르면 8월 중순까지 지역의약품목록 선정을 마칠 예정인 N의사회도 \"처방의약품을 최소화할 경우 일부 의료기관들은 반드시 처방해야 하는 약을 쓰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2,000품목 이상이 목록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정약사법에 따르면 지역의사회는 지역처방의약품목록과 함께 지역목록의 범위 안에서 개별 의료기관의 처방목록을 약사회분회에 제공해야 한다. 특히 의사가 의약품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일지라도 다른 품목을 반복 처방할 경우 담합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제출한 목록을 최대한 수용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상당수 의사들은 지역처방목록이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B의사회 관계자는 \"의사들은 지역처방목록의 범위 안에서 처방해야 하지만 약사들은 모든 품목을 구비하지 않아도 되고, 대체조제나 참조가격제 시행 등으로 약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A의사회측도 \"정부가 보험재정을 절감하기 위해 고가약을 저가약으로 대체조제한 약사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며 의사의 처방권을 무시하는 상황에서 처방목록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비판했다.